2008년 05월 11일
작금의 임주완 탄핵(..)사태에 대한 잡설.
이미 스포츠밸리는 롯빠(..)들에 의해서 점령된지 오래. 뭐, 이번 롯데-두산 시리즈도 다를 바 없군요. 그런데 유독 이번 시리즈에 보면 많이 보이는 말이 임주완 翁 중계는 도저히 못들어주겠다는 불평입니다. 사실 임주완 翁 께서 이런 비난을 들은게 처음은 아니죠. 지금은 신승대, 이명진, 정우영 캐스터가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는 EPL중계도 박지성, 이영표 EPL 진출 초기에는 임주완 翁이 많이 담당하셨더랬지요. 그 때도 아마 翁의 중계는 못듣겠다고 대대적인 탄핵(..)움직임이 일어서,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결국 임주완 翁이 EPL 중계에서 하차한 과거가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임 翁의 화려한 경력부터 복기해 봅시다.
1974년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 등 고교야구 중계(R).
1975년 대통령 金杯 고등학교 축구대회 중계(R)
1976년 한일 국가대표 축구정기전 일본파견 중계 1980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중계(R)
1982년 킹스컵 국제축구대회 태국 현지중계
1983년 페루 월드컵 여자배구 현지중계
1984년 프레 올림픽 농구중계 쿠바 현지중계(TV, R)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일본 현지중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탁구 및 축구 중계, 한국 남녀탁구 단체동반우승
1987년 스페인 월드컵 남자배구 바르셀로나 현지중계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및 축구결승 중계
1989년 국제 여자핸드볼 북경 현지중계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파견 개막식 및 각종 경기중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및 각종 경기중계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 현지 파견중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지역예선 콸라룸푸르 현지중계, 한국 vs. 말레이시아
1997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U-21 말레이시아 쿠칭 현지중계
1999-2000년 J리그 축구 중계 및 일본프로야구 중계
2002년 북중미 골드컵 중계 및 국가대표 평가 경기
2005년 프로야구 중계방송
2005년 MBC ESPN 복싱스페셜 외 다수
그야말로 ㅎㄷㄷ한 중계 경력이로군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옵시다. 작금의 사태는 비단 翁의 문제, 翁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만은 아닌 듯 합니다. 과거 '명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송재익 캐스터의 추락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기준이 바뀜에 따라서 나타나는 세대교체 현상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애초에 지금처럼 많은 '매니아'들이 있지도 않았기에, 자세한 부분까지 충족시켜주기를 원하는 그들의 입맛에 맞춰줄 필요가 굳이 있지 않았던게지요. 또 그렇게 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 접근성이 좋지도 못했고 말이죠.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그 스포츠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기보다는 일본을 맞아서, 북한을 맞아서, 미국을 맞아서 '한국의 기상을 드높이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앞선 세대의 입맞에 맞는 중계에 능숙한 분들이다 보니 이제 스포츠를 시청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주 연령층과는 괴리가 생겨버린게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국가대표 경기라면 목숨을 걸고 중계하던 과거에 주요 국가대표전을 모두 중계하신 경력이나, 임 翁 께서 EPL 박지성 출전경기를 중계하실 때 자주 나오던 멘트, '~~~하는 우리의 박지-성-'에서 충분히 그러한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팬들은 중계의 제너럴리스트를 원하는게 아니라 스페셜리스트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스픈만 예로 들어서 조금 그렇긴 한데(..)야구는 한명재, 축구는 신승대 이런 식으로 분업이 이뤄지는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의 턱없이 모자랐던 중계인력 풀에 비해서 최근의 사정이 많이 나아진 까닭도 있겠습니다만. 임 翁이나 송재익 캐스터가 그랬듯, 어제는 야구, 오늘은 축구, 내일은 권투, 모레는 씨름을 혼자서 모두 중계하는 시대는 분명 지났습니다. 이제 그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역은 과거에 비해서 '까탈스러운' 매니아들의 양적인 증가가 뚜렷하지 못한 씨름을 위시한 민속스포츠나 권투정도가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임 翁이나 송재익 캐스터에게 무턱대고 '당신들 마이크 놓으세요.'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워낙에 어렸을 때 부터 이들의 중계에 익숙해진 탓이랄까요. 아니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라고나 할까. 여튼, 이 분들이 현장에서 물러나기는 아직 조금은 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임 翁의 중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구수한 냄새는 어디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니까요. 翁의 '중앙 수비수 페르디낭-드'를 사람들이 아무리 까대도 저는 翁의 중계를 지지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부탁 드립니다. '미력이 다 하는날까지 중계 아나운서로서 최선을 다하리라.'라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언제까지나 한결같은 모습이셨으면 좋겠네요.
덧. 그런데 이상철 해설위원만은 용서가 안됩니다(...........) 그 분 한테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일단 여기서 임 翁의 화려한 경력부터 복기해 봅시다.
1974년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 등 고교야구 중계(R).
1975년 대통령 金杯 고등학교 축구대회 중계(R)
1976년 한일 국가대표 축구정기전 일본파견 중계 1980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중계(R)
1982년 킹스컵 국제축구대회 태국 현지중계
1983년 페루 월드컵 여자배구 현지중계
1984년 프레 올림픽 농구중계 쿠바 현지중계(TV, R)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일본 현지중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탁구 및 축구 중계, 한국 남녀탁구 단체동반우승
1987년 스페인 월드컵 남자배구 바르셀로나 현지중계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및 축구결승 중계
1989년 국제 여자핸드볼 북경 현지중계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파견 개막식 및 각종 경기중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및 각종 경기중계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 현지 파견중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지역예선 콸라룸푸르 현지중계, 한국 vs. 말레이시아
1997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U-21 말레이시아 쿠칭 현지중계
1999-2000년 J리그 축구 중계 및 일본프로야구 중계
2002년 북중미 골드컵 중계 및 국가대표 평가 경기
2005년 프로야구 중계방송
2005년 MBC ESPN 복싱스페셜 외 다수
그야말로 ㅎㄷㄷ한 중계 경력이로군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옵시다. 작금의 사태는 비단 翁의 문제, 翁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만은 아닌 듯 합니다. 과거 '명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송재익 캐스터의 추락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기준이 바뀜에 따라서 나타나는 세대교체 현상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애초에 지금처럼 많은 '매니아'들이 있지도 않았기에, 자세한 부분까지 충족시켜주기를 원하는 그들의 입맛에 맞춰줄 필요가 굳이 있지 않았던게지요. 또 그렇게 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 접근성이 좋지도 못했고 말이죠.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그 스포츠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기보다는 일본을 맞아서, 북한을 맞아서, 미국을 맞아서 '한국의 기상을 드높이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앞선 세대의 입맞에 맞는 중계에 능숙한 분들이다 보니 이제 스포츠를 시청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주 연령층과는 괴리가 생겨버린게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국가대표 경기라면 목숨을 걸고 중계하던 과거에 주요 국가대표전을 모두 중계하신 경력이나, 임 翁 께서 EPL 박지성 출전경기를 중계하실 때 자주 나오던 멘트, '~~~하는 우리의 박지-성-'에서 충분히 그러한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팬들은 중계의 제너럴리스트를 원하는게 아니라 스페셜리스트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스픈만 예로 들어서 조금 그렇긴 한데(..)야구는 한명재, 축구는 신승대 이런 식으로 분업이 이뤄지는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의 턱없이 모자랐던 중계인력 풀에 비해서 최근의 사정이 많이 나아진 까닭도 있겠습니다만. 임 翁이나 송재익 캐스터가 그랬듯, 어제는 야구, 오늘은 축구, 내일은 권투, 모레는 씨름을 혼자서 모두 중계하는 시대는 분명 지났습니다. 이제 그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역은 과거에 비해서 '까탈스러운' 매니아들의 양적인 증가가 뚜렷하지 못한 씨름을 위시한 민속스포츠나 권투정도가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임 翁이나 송재익 캐스터에게 무턱대고 '당신들 마이크 놓으세요.'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워낙에 어렸을 때 부터 이들의 중계에 익숙해진 탓이랄까요. 아니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라고나 할까. 여튼, 이 분들이 현장에서 물러나기는 아직 조금은 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임 翁의 중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구수한 냄새는 어디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니까요. 翁의 '중앙 수비수 페르디낭-드'를 사람들이 아무리 까대도 저는 翁의 중계를 지지합니다.

덧. 그런데 이상철 해설위원만은 용서가 안됩니다(...........) 그 분 한테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 by | 2008/05/11 00:56 | 무개념다이어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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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상철 해설은 정말 용서가 안 됩니다. 캐스터야 전문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도 용서되지만, 명색이 프로축구팀 코치 출신의 축구전문 해설이 선수 이름이나 틀리고 헛소리나 찍찍 하는건, 탄핵이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 바닥에서 사라지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밸리타고 와서 헛소리하고 갑니다. :)
어느 팀을 딱히 편파응원하는 느낌도 없는데, 조금 현대감각과 다르다고 너무 까대는게 보기 좋지 않아요.
요즘에는 저는 그래서 채널돌리다가 이스픈에서 다른 스포츠라고 하더라도 주완옹이 중계하면 잠깐씩
멈추고 중계를 꼭 듣습니다.
근데 왜 저도 롯데팬이지만 아직 이해가 안가네요 주완옹을 까는건;;
그리고 이상철 해설위원은..일단 K리그부터 시작하시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세리에A야 박찬욱 해설위원이 잡고 있으니 논외로 치고, EPL에는 서형욱-장지연-정효웅 라인에 하다못해 분데스리가 전문 신우식 해설위원이나 강신우 해설위원, 이상윤 해설위원도 있는데 어째서 중요경기마다 이상철 해설위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뭔가 해설자들 계약 관련해서 문제가 있는건지. 보는 입장에선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mochacake : 저도 임 翁께서 마이크 잡으시면 일단 닥치고 듣고 봅니다(..)
Nodoca : 뭐, 비단 롯데 팬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임 翁에 대한 안좋은 평가가 많던데 말이죠.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